좌구산에 들려
보고픈 하늘말나리와 춤을 추고,
7월 5일.
유치원에 자주목련이 다시 피고 있다.
인간의 욕심으로 진행되어지고 있는 온난화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식물들도 어리둥절한가보다.
꽃 피는 시기에 제대로 피어야 열매를 맺고 겨울눈도 준비할텐데...
▲ 자주목련
‘개화 호르몬(florigen)’
식물은 무엇을 기준으로 꽃을 피우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개화에 필요한 호르몬이 계속 쌓여 어느 일정치를 넘으면 꽃이 피는 시스템일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꽃을 피우는 경로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되었다.
첫째 광주기(밤과 낮의 길이),
둘째 생장 온도,
셋째 춘화(春化 ; 일정 기간의 저온에 노출되어야 꽃을 피우는 생물학적 과정),
넷째 식물 호르몬의 조절에 의해 꽃이 피는 시기를 결정했다.
오창 호수공원에 책을 반납하려 들렸는데..
으악! 주차할 곳이 없다.
두 세번 돌다가 공원에 주차하고...
도서관까지 가기에 귀찮아 그냥 다음에 반납하기로..ㅎ
버섯이 있나? 불로초 유생 몇 개만 보이고 땡이다.
▲ 불로초
작년보다 비가 오지 않아 버섯도 덩달아 발생하지 않고...
제 이름을 구하기 위해 골머리 아픈 것을 피할 수는 있는데...
에휴! 그래도 버섯이 보고싶다. ㅜㅜ
그리고.
.
.
보고싶다.
그립다.
전해준 음악과 함께 좌구산으로...
▲ 능소화. 님 그리는 소화의 마음이 절절하게 안겨든다. 흑! 흑!
▲ 미국능소화
▲ 꼬리조팝나무
▲ 흰말채나무의 열매가 귀엽다.
▲ 긴호랑거미의 거미줄에 관한 이야기
▲ 자귀나무
우리말 자귀의 어원은 알 수 없으나, 밤이 깊어지면서 자귀나무 잎(小葉)은 서로 마주 붙으며, 부부의 만남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짝’과 분명 잇닿아 보인다.
일본명은 네무노끼(合歓木, 합환목)는 중국명(合歡, 合欢)과 같다.
한자 합환(合歡)의 의미는 남녀가 함께 흘레하며 즐긴다는 뜻이다.
자귀나무는 꽃 피는 기간이 두 달 정도로 긴 편이다. 더운 낮 시간을 피해서 저녁때쯤에 피기 시작한다.
화려하게 보이는 꽃은 꽃잎이 아니고 수술이다. 마치 공작새 수컷이 꼬리날개를 펼친 것처럼 보인다.
해가 질 무렵에 잎들이 합환(合歡)을 준비하는 동안 꽃은 화려한 밤을 예고하듯 더욱 눈부시다.
잎자루 기부와 꽃차례에는 밀원이 가득한데, 동네 곤충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특히 산제비나비 종류나 풍뎅이 종류가 좋아한다.
꽃 피는 계절에 자귀나무 밑에 주차하면 진득진득한 액체를 뒤집어쓴다. 마치 회화나무처럼 자귀나무의 밀원과 곤충 배설물 때문이다.
공원 벤치나 주차장에 자귀나무를 심으면 개념없는 조경이라고 지적받는 이유다.
꽃 모양이 일반 콩과식물과 달라서 분류계통학적으로 독립된 과로 취급하기도 한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좀깨잎나무 | 풀거북꼬리 추정 |
풀거북꼬리와 좀깨잎나무의 잎 모양은 비슷하다.
좀깨잎나무는 줄기가 목질화 된 나무이고, 풀거북꼬리는 줄기가 비어있는 초본이다.
쐐기풀 종류는 조금 나중에 공부하자!
어려워...
이렇게 미루다가 언제?
▲ 참나리도 화려한 사랑을 준비하고 있다.
얼마나 애가 타고 간절할까? 몽울진 그리움의 덩이가 산산히 뿜어져 나올듯하다.
▲ 큰까치수염이 한창이다.
일찍 사랑을 한 애들은 벌써 열매를 맺고, 아직 풋풋한 애들도 있고..
예전 우리네 형제자매를 연상케한다.
과 : 앵초과(Primulaceae)
꽃에서는 말로 드러낼 수 없는 이상야릇한 향이 난다. 다양한 곤충들은 이 향을 쫓아 찾아온다. 심지어 꽃 속에 머리를 파묻고 죽음을 맞이하는 곤충도 있다.
까치수염이 입자가 고운 세립질(細粒質) 토양에서도 관찰된다면, 큰까치수염은 화성암이나 변성암의 입자가 굵은 조립질(粗粒質) 토양에서 더욱 흔하게 관찰된다. 한반도는 후자의 암석권(岩石圈)이 널리 발달한 노년기 지질 기반이기 때문에 큰까치수염이 까치수염보다 더욱 흔하게 관찰되는 편이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어떤 곤충이 죽음을 맞이할까? 이리저리 찾아보아도 나오질 않네. ㅜㅜ
▲ 파리를 잡을 때 사용하는 파리풀. 꽃도 날파리 크기.
여름철 하도 따라다니는 날파리들.
어느 녀석일까 뒤적거려보니 참 종류도 많다.
날파리의 관심과 사랑은 싫은데, 그래도 숲에 들면 반겨하는 애들이 있어 좋은가?
▲ 쪽동백나무(때죽나무과)
▲ 때죽나무과에 발생하는 때죽나무 납작진딧물: 나무의 생존 전략이 앞서는 것 같다.
먹고 떨어져라~
매해 반복되는 먹고 떨어져라~ 때죽나무과 애들은 지겹지도 않을까?
아니면 병든 채 위장할까?
"애들아! 쪽동백나무에 가서 알을 낳자! 뭐라고, 병들어서 먹을 게 상했다고...에잉! 다른 나무나 찾아보자."
아니면 그냥 상생의 길에 묵묵히 서 있는 것.
웅~ 그럼 멋져! 멋져!
▲ 땅의 성분이 수돗물과 같은 중성에서는 흰색의 산수국이 피고,
레몬처럼 시큼한 땅에서는 파란색을, 습쓸한 염기성 토양에서는 분홍색을...
태어나고 자라온 환경에 의해 그렇게 꽃 피웠기에 나름대로 다 이쁘다만,
인간의 세상에서는 그 색마다 차별이 있기에 아름답지 못하다.
어느 색이 갑질의 색인지는 몰라도, 그 색이 되기 위해 바둥대고 있단다.
참 바보같고 어리석지...
갑질의 토양을 물려주지 못해 아파하는 부모의 마음도 사랑일까?
사랑이라 하기에 눈물겹고 아픈 것일지도,
너희들은 좀 더 좋은 땅에서 꽃 피우거라. 멀리 멀리 가야한다.
와! 하늘말나리다.
잠시나마
허우적 허우적 잊고 있던 어깨춤 덩실대어도 좋으련만, 점점 감탄을 잊어가는 스스로는 너무 굳어 있었다.
"이쁘면 이쁘다고 표현을 해야지요."
망울진 그리움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 싶다.
고맙습니다.
.
.
.
그리고
▲ 큰금계국 : 금계국 피어 있는 곳을 지나게되면 조금 더 들여다보게 되는데도, 대부분 다 큰금계국이다.
금계국 만나기도 어렵네. 금새 만날 줄 알았는데...ㅜㅜ
▲ 광릉갈퀴
▲ 범꼬리
숲해설실습시에 유아숲해설가 선생님이 보여주고 애기하고 싶었던 범꼬리.
"아! 애들요.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왜 그렇게 배려하지 못하고 툭 내 뱉었을까?
아! 감탄하면서 받아안을 수는 없었던 걸까?
▲ 넓적배허리노린재
▲ 하늘말나리의 너울대는 춤사위들...
▲ 좀잠자리속
▲ 고추나물
요즘 숲에 들면 대부분의 꽃들이 흰색을 보이고 있는 반면 노랗게 피어나는 물레나물과 고추나물을 만날 수 있다.
애들도 자기들 나름의 전략이 있겠지...
뭘까?
열매의 모양이 고추를 닮아서 고추나물.
같은 물레나물과이다.
물레나물도 당일 꽃이 질까?
꽃은 7~8월에 피고 당일 쓰러지며 지름 15~20mm로서 황색이고 가지 끝에 많이 달리며 전체가 원뿔모양 비슷한 꽃차례로 된다.
꽃받침조각은 녹색이고 꽃잎과 더불어 각각 5개이며 꽃잎은 길이 8~10mm이고
수술은 많으며 3개로 갈라지고 암술대는 길이 3.5~4mm이며 포는 잎모양이지만 작다.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노루오줌
흰숙은노루오줌은 만개했는데...아직 노루오줌은 꽃대만 올리고 있다.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 이름의 유래: 뿌리에서 노루 오줌 냄새가 나서 붙었다는 설과 노루가 자주 오는 물가에서 많이 보여 그렇게 지었다는 두 설이 지배적이다.
애들의 어린 순을 나물로 이용하고 포기 전체를 약용한다는데..
나물로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다음에 한 번 도전?
• 노루오줌
꽃은 7-8월에 피고 홍자색이며 줄기끝에 원뿔모양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는 길이 30cm 정도로서 많은 꽃이 달리며 짧은 털이 있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달걀모양이며 꽃잎은 5개로서 선형이고 수술은 10개이며 암술대는 2개이다.
• 숙은노루오줌
꽃은 6-7월에 피고 연한 붉은 색이며 원뿔모양꽃차례는 큰 것은 길이 26cm, 지름 16cm로서 옆으로 처지고 꼬불꼬불한 갈색털이 밀생한다. 꽃받침은 중앙에서 5개로 갈라지며 길이 2mm 정도로서 털이 없고 꽃잎은 선형이며 길이 5mm, 폭 0.5mm 정도로서 연홍색이다. 수술은 10개이고 꽃잎보다 다소 짧으며 꽃밥은 둥글고 암술대 2개이다.
• 흰숙은노루오줌: 숙은노루오줌과 비슷하나 흰 꽃이 피는 것이 다르다.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사상자
▲ 작살나무
▲ 볏짚버섯속
▲ 원추리
▲ 꿀풀.
▲ 타래난초
▲ 산해박
▲ 낭아초
▲ 딱총나무
▲ 누른하늘말나리
▲ 암술
▲ 우산나물
▲ 둥굴레
▲ 서양벌노랑이
▲ 패랭이꽃
▲ 큰뱀무
▲ 부채마
부채마.
확실히 꽃이 피니 이름 부르기가 수월하다.
그동안 도꼬로마로 알고 있었던 마 정명이 ‘푸른마’라고..
식물분류학회지에서 2016년 발표한다는 이야기만 있고,
어떻게 되었는지?
에휴! 국내 도꼬로마의 자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별천지공원에서
▲ 일본매자나무
▲ 지느러미엉겅퀴
▲ 며느리밑씻개
▲ 호밀풀
호밀풀은 까락이 없다.
쥐보리는 까락이 짧다.
독보리는 쥐보리보다 까락의 길이가 길다.
▲ 봉선화
▲ 명아자여뀌
여뀌 애들도 어렵다.
줄기와 엽초에 털이 없는 명아자여뀌(마디풀과)
▲ 리아트리스
학명 : 리아트리스(Liatris)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아쉬움. 우리 주변의 자생하는 식물들이 그 자리에 있었으면...
석잠풀, 부처꽃, 아니면 익모초라도..
▲ 털별꽃아재비
농부님들이 싫어하는
쓰레기풀이라고도 불리는 털별꽃아재비.
왕성하게 번식해 용감한 전사란 별명도 있다.
그래도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아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좋은 퇴비가 되기도 한다.
비슷한 풀로 줄기나 잎에 털이 거의 없는 별꽃아재비(Galinsoga parviflora Cav.)가 있다.
과 : 국화과(Compositae)
속 : 별꽃아재비속(Galinsoga)
국내에서는 1970 년대에 이입되었다. 전체 식물에 개출모(開出毛)가 있다.
꽃은 6-9월에 피며, 머리모양꽃차례는 지름 6-7mm, 줄기와 가지 끝에 달린다. 총포는 반구형, 총포조각은 5개로, 거꿀피침모양, 표면에 샘털이 있다. 혀꽃은 5개, 설상부의 폭이 4mm 정도 끝이 3열(裂)되고, 백색이며, 관모는 좁은 능형(菱形)으로 끝이 꼬리 모양으로 뾰족하다. 통상화는 황색이며 꽃부리가 5열되고, 관모는 끝이 뾰족하다.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무늬비비추
▲ 회양목
▲ 꼬리조팝나무
▲ 큰잎부들?
잎과 꽃이삭의 감촉이 부들부들하다고해서,
한 여름 바람에 꽃가루받이가 일어나면 몸체가 부들부들 떨리기 때문에 부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에궁! 바람이 불면 당연 부들부들 떨겠지...우우
부들이 수질 정화 작용, 물의 여과제, 물의 흐름도 조절하고, 동물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하고..
이런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율봉공원의 습지 물은 맑고 깨끗한 편이다.
* 부들의 종류
부들: 암수꽃이 붙어 있다
애기부들: 암수꽃이 떨어져 있다. / 암꽃이 가늘고 길다
꼬마부들: 암수꽃이 떨어져 있다. / 암꽃이 짧고 통통하다
큰잎부들: 열매의 모양이 타원형이다
유아들이 체험하는 공간에 여러 식물들을 모아 식재해 놓았다.
몇 개의 팻말을 보면서...
잘 못 기재되어 있는 이름들.
증평군 홈페이지에 들어가 건의하려했는데, 에궁!
이것 저것 쓰고 하는 게 불편해 그냥 숲해설가협회에 건의 글을 올렸다.
다음에 별천지공원에 가게 되면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 왕원추리
▲ 큰금계국
에궁! 광릉갈퀴를 나비나물로 적었네.ㅜㅜ
'탐사 나들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송이버섯 나들이 (0) | 2019.07.15 |
---|---|
괴산 백화산 숲속 나들이 (0) | 2019.07.08 |
율봉공원 탐사 나들이 (0) | 2019.07.01 |
식물 나들이- 미동산수목원 (0) | 2019.07.01 |
이티재 숲속 나들이 (0) | 2019.06.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