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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국악 나들이

지경다지기

by 지암(듬북이) 2016. 1. 13.

 

 

 

지경다지기

 

 

 

지경다지기는 예전에 집을 지을 때 건물이 들어설 땅을 다져 주던 의식으로 1950년대 전후까지도 보편적으로 행해졌다. 하루의 농사일을 마친 저녁에 횃불을 켜고 밤늦도록 지경 다지기를 하며 새롭게 건축되는 집이 튼튼하고 오래 가기를 기원했다. 지경 다지기는 일명 ‘집터 다지기’로 불린다.

지경 다지기는 속칭 지경돌로 불리는 넓적한 돌을 사용해 집터를 다진다. 지경돌을 그물처럼 촘촘하게 엮어서 감싼 다음, 여기에 지경꾼들이 줄을 잡을 수 있도록 7~8가닥의 동아줄을 길게 연결한다.

 

지경 다지기는 선소리꾼과 지경꾼이 주축이 되어 집터를 다진다. 먼저 집주인은 지경돌을 마당 한복판에 놓고 간단하게 주과포(酒果脯)를 진설한다. 그리고 술을 따라 지경석에 잔을 올리고 삼배한 다음 집터 곳곳에 술을 뿌린다. 이를 ‘터 고사’ 지낸다고 한다. 새로 집을 짓는 만큼 집터를 관장하는 터주신께 불상사가 없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고사를 지내는 것이다.

지경 다지기가 시작되면 선소리꾼이 북을 치며 흥겹게 “누릅세 누릅세 터주지신을 누릅세.”라고 선창을 한다. 뒤를 이어 10여 명의 지경꾼들은 후렴을 복창하며 지경돌을 연결한 동아줄을 잡고 일시에 지경돌을 공중에 높이 띄웠다가 바닥에 내려놓으며 집터를 다진다. 지경돌을 힘껏 들었다 놨다 하는 방식을 반복하며 땅을 다지는 것이다.

지경 다지기를 할 때는 일꾼들에게 별도의 품삯이 지급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농사일을 끝낸 저녁에 횃불을 들고 작업을 하는 것인데, 그 대신 집주인은 주경꾼들이 중간에 쉴 때마다 푸짐한 술과 음식을 대접한다.

 

 

 

 

 

 

 

 

① 굿거리장단에 어울리는 표현과 함께 지경 다지기 노래 부르기

(하나: 줄잡고 고개 숙이기, 둘: 들어올리기, 셋: 내리기, 넷: 땀 훔치기)

 

 

 

 

 

② 재담과 함께 지경 다지기를 연다.

선소리꾼: 어이! 친구들~ (예이~)

아 오늘 우리가 집을 짓는데 땅이 약해 금방 무너질지 모르니 땅을 단단하게 해주는 지경 다지러 가세! (좋지.)

③ 자진모리장단과 함께 어깨춤을 추며 놀이판으로 이동한다. 이동하면서 “에 헤야 지경이여”받는 소리와 여러 메기는 소리를 함께 한다.

④ 판에 도착한 다음,

선소리꾼: 우리가 이렇게 집 터에 도착해서 갑자기 지경 다지기를 하면 지신이 깜짝 놀라 노여워하시니, 놀이하기 전에 인사하고 빌어보세!

“지신님! 이곳의 땅을 다지고자하니, 노여워하시지 마시고 이 집이 천년만년 튼튼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다함께)

 

 

 

 

 

 

 선소리꾼: “지경줄 잡으러 가세”소리에 “와아”하면서 친구들이 끈 하나에 2~3명씩 지경줄을 잡는 다음 메기는 소리와 함께 지경 다지기 놀이를 한다.

 

 

* 지경 다지기 소리

에헤야 지경이여 다져보세 다져보세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우리 집터 다져보세

천지사방 둘러봐도 복되고도 길하구나

우리 친구 자랄적에 효자둥이 화목둥이

우애둥이 사랑둥이 천년만년 복되구나

에헤야 지경이여

 

 

 

 

 

 

 

 

 

 

 

 

 

 

 

 

 

 

 

 

 

 

 

 

 

⑤ 확장 활동

- 모둠을 나누어 누가 더 하나 된 호흡으로 지경다지기를 하는지 놀이한다.

- 어느 정도 익숙하게 지경다지기를 한 다음 지경석에 친구를 태우고 놀이한다.

* 놀이판(집터)에 안전매트를 깔아주고, 지경석(튜브)에 푹신한 방석을 놓은 다음 떨어지거나, 충격을 대비해 지경석을 같이 잡고 안전에 유의하면서 놀이한다.

* 놀이 중간 중간 지경석이 제대로 뜨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서로 하나된 호흡으로 놀이할 수 있게끔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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