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두번째절기인 소만이 지나고,
날은 점점 무더운 여름을 향해 치닫고 있다.
토요일의 피곤이 풀리지않아 꼼지락거리다
오전 햇살의 간지러움에 배낭과 카메라 들쳐메고 인근 야산으로 향했다.
버섯들이 이제 제법 나오고 있다.
에궁!
제 이름 부르기가 벌써부터 힘겨우면 안되는데...
검은비늘버섯이 벌써 나왔네.
개체수가 너무 적고,
얼마 안되는 버섯은 간섭해봐도 손질하기에도
요리하기에도 불편하다.
그냥 이렇듯 구경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참나물로 알고 있었던 묏미나리.
역시 어디나 하얀 찔레 가득하다.
잎의 맥이 하나이고, 6개의 잎이 돌려나는 흰갈퀴.
개떡버섯.
벌써 참취가 무성하게 자랐다.
귀버섯
난버섯
좀나무싸리버섯이 제법 많이 나왔다.
식용버섯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은사시진흙버섯의 성장 모습이 예쁘다.
단풍취는 꽃대를 내밀고 있다.
갈색쥐눈물버섯
벌집구멍장이버섯
말불버섯
산괭이눈
5행삼과 3행삼을 가파른 곳에서 만났다.
주변에 엄마삼이 있을까 사방을 들여다봐도 발견할 수 가 없었다.
매번 산행 때마다 하는 삼씨 뿌리기.
속단.
악취애주름버섯
관중이 무성하다.
바디나물도 폭풍성장.
그늘진 구석에 무더기로 자생하는 삿갓나물을 만났다.
산수국도 꽃망울을 준비하고 있다.
날이 더워지면서 조금은 힘이 든다.
배낭을 빨아 널고,
구멍나고 헤진 등산화에게 고마움과 안녕이란 말을 전한다.
등산화를 새로 구입하게 되면 다시 배낭을 메고 떠나겠지..
Mother Joy - Batt 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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