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이라 보통은 성벽 아래쪽의 등산로를 통해 남암문으로 향하는데,
2년전의 느타리가 생각나 혹여나하는 마음으로 한남금북정맥쪽의 작은 골짜기를 탔다.
▲ 상당산성 등산 안내도
▲ 다음 지도로 들여다 본 상당산성
▲ 상당산성 보수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남문 육축 및 서남치성 해체 보수 작업 중이다.
상당산성
사적 제212호. 지정면적 180,826㎡. 원래 그 자리에 백제시대부터 토성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는 상당산성은 1716년(숙종 42) 석성으로 개축되었다. 백제시대에 청주목(淸州牧)이 상당현(上黨縣)이라 불렸고, 숙종 때 축성기록에 ‘上黨基址 改石築(상당기지 개석축)’이라는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8부능선에서 시작하여 성안의 골짜기를 포함하고 있는 동서의 등성이를 타고 사행(蛇行)하는 성벽은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쌓았으며, 4.2㎞의 유구가 잘 남아 있는 서벽과 동벽의 높이는 약 3∼4m에 이른다.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으나 성벽 위에 설치하였던 성가퀴[城堞 : 성 위에 낮게 쌓은 담]는 전혀 남아 있지 않다. 성벽의 안쪽은 돌을 깨뜨려 틈을 메운 뒤 흙을 채우고 다지는 공법을 사용하였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청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서쪽을 방어하기 위하여 축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성곽시설로는 남문을 비롯하여 동문과 서문, 3개의 치성(雉城 : 성벽에서 돌출시켜 쌓은 성벽), 2개의 암문(暗門 : 누각이 없이 적에게 보이지 않게 숨겨 만든 성문), 2곳의 장대(將臺), 15개의 포루(砲樓)터 외에 성안 주둔병력의 식수를 대기 위한 대소 2곳의 연못이 있다. 정문인 남문 주변에는 3개의 치성과 장대, 4곳의 포루가 설치되어 있다.
숙종 때의 개축 이후에도 1731년(영조 7) 남문 문루를 세우는 등 대대적인 보수를 했으며, 1802년(순조 2) 1,176개의 첩(堞)을 시설하여 산성으로서의 완벽한 격식을 갖추게 되었다. 그 뒤 성벽이 퇴락하고 문루가 모두 없어져 버렸는데, 1971년 석축 부분을 개축하였고, 1977년부터 1980년까지 남문·서문·동문의 누문을 모두 복원하였다.
일부에서는 이 산성을 삼국시대 김유신(金庾信)장군의 전적지인 낭비성(娘臂城)으로 비정하기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느타리는 흔적도 없다.
환경 때문인지, 아니면 숙주목이 느타리가 자라기에는 너무 오래되었거나,
▲ 흰주름구멍버섯
▲ 도장버섯만이 즐비하다.
▲ 털목이
▲ 아까시흰구멍버섯
▲ 부채버섯
▲ 신나무 열매가 외롭다.
▲ 치성
치성(雉城)은 성곽의 시설 중 하나로, 성곽 일부분을 네모나게 돌출시켜 적들을 손쉽게 진압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암문(暗門)은 성곽에 문루를 일부러 세우지 않고 뚫은 문을 말한다. 주로 일반인이나 적들이 알지 못하게 후미진 곳이나 깊숙한 곳에 만들어진다. 주로 전시에 적이 모르도록 비밀스럽게 물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성벽 틈 사이에 거미고사리가 제법 많다.
틈새에서 용케도 살아가고 있다.
▲ 안개인지, 먼지인지...날이 흐려 조망이 좋지가 않다.
▲ 서문으로 향하는 성곽길
▲ 중간에 돌탑이 있다.
▲ 조릿대가 제법 군락을 이루고 있다.
▲ 성곽 주변으로 관리하고 있는 적송이 많다.
관리를 안해도 그냥 잘 자라는 리기다소나무도 많다.
▲ 사철쑥의 겨울나기를 들여다본다.
▲ 곳곳에서는 조사중, 공사중.
▲ 미호문이 보이고,
성곽길로만 가면 2014년 12월에 복원된 서장대를 만날 수 없다.
이 지점에서 숲길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야했는데...
에궁!
서장대는 다음을 기약한다.
▲ 미호문
上黨山城 西門 : 서문은 조선후기에 대대적으로 고쳐쌓으면서 새로 만들어졌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땅모양이 호랑이가 뛰기 전 움츠린 모양으로, 호랑이가 떠나면 땅기운이 다하므로 호랑이의 목에 해당하는 곳에 성문을 세우고 '미호문'이라 하였다. 이는 서문의 위치가 산성을 기준으로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 서문 아래쪽에 샘터가 있어 내려가 본다.
▲ 일반 샘터인줄 알았더니 생소한 광촉매 UV 살균기.
그냥 구경만 하고,
습지라 버섯들이 제법 보인다.
▲ 줄버섯
▲ 구름송편버섯
▲ 돌탑
누군가가 쌓고 있는 것 같은 느낌.
▲ 이렇듯 그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 성벽 틈새에 서리.
그 안에서 요정들이 무도회를 열고 있을지도 모른다.
▲ 북포루를 향해
▲ 잠시 미호문 쪽을 되돌아보며.
▲ 상당산성 포루 터(砲樓 址): 성벽 안쪽에서 밖을 향하여 화포를 발사하기 위해 방어하기에 긴요한 곳에 만든 군사시설이다.
건물을 지어 만든 집 모양을 한 것을 포루라 하고, 성벽에 포혈(砲穴)을 만들고 화포를 배치한 것을 포대(砲臺)라 한다. 상당산성에는 15곳에 포루를 만들었는데, 평균 대략 240m간격으로 하나씩을 둔 셈이다
*포루: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면서, 포를 설치하고 쏠 수 있도록 만든 구축물.
▲ 끝 부분에 북포루/상당산 정상.
▲ 수구 (水口): 하수도나 저수지 따위에서 물을 끌어들이거나 흘려 내보내는 곳
▲ 북포루도 공사중.
▲ 구름송편버섯과 마른진흙버섯
▲ 동문쪽으로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 딱지꽃의 겨울나기
▲ 동문
▲ 보화정
▲ 성내 방죽과 마을
▲ 남문쪽으로 해서 내려가려고 했는데,
에궁! 역시 공사중. 출입금지다.
다시 돌고 돌아 서남암문으로 해서 내려오게 되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
날이 맑은 날.
다시 한 번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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