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탐사 나들이

진천 두타산 나들이

by 지암(듬북이) 2017. 1. 22.




날은 제법 춥고 하늘은 구름이 끼고, 간혹 진눈깨비 날린다.

전날 내린 눈에 싱숭생숭.

가까운 곳에 잠시 다녀오기로 했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대충 때우고 작은 물병 하나 챙기 떠난 진천 두타산의 겨울 산행.

붕어마을에서 출발해 돌탑- 삼형제바위- 중심봉에서 다시 붕어마을로 돌아올 가벼운 나들이 계획이었다.


에궁!

어찌하다보니 두타산을 삥 둘러보게 되었고,

오랫만에 배 고프고, 힘든 산행이 되었다.




붕어마을에 12시경 도착해 중심봉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길 옆에 시래기를 말리는 고향집 식당이 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몇몇의 차가 주차되어 있다.









▲ 고드름도 오랫만에 본다.


버려진 연탄재 위에 흰 눈과 추억이 살짝 앉았다.  



▲ 삼형제 바위와 중심봉을 보면서,


▲ 미끄럼방지 모래주머니를 보관하는 작은 헛간? 도 서툴게 씌여진 글자로 인해 정겹게 다가온다.


▲ 삼형제 바위를 향해...



등산로 주변으로 눈에 들어오는 버섯들만 사진에 담는다.

▲ 껍질꽃구름버섯





삼색도장버섯


두타산 등산 안내도


중간 중간 돌탑을 제법 만나게 되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팔순의 배한성 어르신이 ‘세계평화’를 염원하며 돌탑을 28개나 쌓았다고 한다.



▲ 선객의 발자국을 따라 오르는 길.

제법 미끄럽다.



▲ 갈색꽃구름버섯


▲ 구름송편버섯


▲ 한겨울에 만난 매미껍질(선퇴)이 새롭다.


▲ 일반 나들이객이 쌓은 돌탑으로 보인다.




▲ 도장버섯






▲ 눈과 함께 나무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살짝 첫 흔적을 남기며...






▲ 돌탑과 노간주나무, 적송들.


▲ 역시 흐린 날씨로 조망이 불편하다.


▲ 돌탑과 적송들을 감상하면서 삼형제바위로...


















▲  조망대에서 바라본 삼형제바위와 돌탑




▲  진달래는 봄을 기다리며


▲  노간주나무도 제법 보인다.





▲  우리나라의 지도 모양이 보이는데, 한반도를 깜싸고 있는  청룡, 혹은 백룡의 모습은 확연하지가 않다.




▲  산 아래의 모습도 담아보고,




▲  까마귀 세 녀석 깍깍 난다.


▲  진달래가 능선 주변으로 많다.

   진달래 만발한 봄날에 오면 제법 좋을 것 같다.


▲  중심봉으로










▲  중심봉에 오르는 길을 우회해서 가야하는데, 우회한 선객이 하나도 없다.

    덩달아 그 길을 따른다.ㅎㅎ




▲  중심봉의 돌탑.












▲  날이 참 요란하다.

  살짝 해 비추는가 싶더니 눈이 내린다.


▲  대부분 삼형제바위에서 다시 되돌아 가는 선객도 있고,

    중심봉으로는 두쌍의 발자국만이...


▲  내리는 눈과 함께 그 길을 따라 걷는다.


▲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  중심봉에서 만난 주먹바위



주변을 둘러본다.














▲  송신탑이 보이고,










다시 붕어마을로 돌아갔어야 했는데...

대부분 동잠교에서 정상- 삼거리사격장-사격장입구로 등산하는 것 같다.

송신탑쪽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발자국 하나 없다.

잠깐의 호기심과 재미.

능선을 타다가  중간에 내려가는 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이 철거되어 바위 틈새와 나무들을 의지하면서 조심조심. 

이래서 우회하라고 했구나!  








▲  조심조심 내려와 중심봉을 담아보고,


▲ ㅎㅎ 발자국 하나 없는 능선길을 걷는다.

  


▲  굴피나무 열매


▲  진눈깨비는 노간주나무에도 내려 앉는다.


▲ 볼품없는 고사목에도 눈이 앉아 제법 모양을 내고 있다.





▲ 사격장삼거리에서 눈이 그치고 잠깐 해 비춘다.

    내려가는 길을 몰라 그냥 능선길을 따라 걷다보니 통신대 근처다.

   


▲  통신대에 물자를 나르는 모노레일 같다.


▲ 에궁!

   송신소네.

   다시 붕어마을로 되돌아가기도, 두타산 정상으로 해서 동잠교로 가기도 뭐하고..

   슬슬 배도 고프고, 지치기도 하고..

   마실 물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가자!

  






▲  두타산 정상을 향해.


▲  굴피나무 열매









같은 느낌의 숲길.

마냥 길을 따라 걷는다.

조금씩 지쳐가며 두서없이 주변을 둘러본다.

시간에 쫒기지 않았으면 조금 덜 지쳤을텐데...


▲ 지난해의 노루발풀 열매.



▲  애기나리




▲ 좀말불버섯 노균




▲ 화살나무 열매 하나 붉다.


▲  큼지막한 새총을 연상케한다.


▲  주목들도 중간중간 보이고 있다.


▲  도장버섯


▲  정상 가까이에서 만난 적송.










▲ 정상에서


▲  진눈깨비 계속 내리는 속에서 잠시 쉰다.

    추워진 날씨에 잠바를 다시 꺼내 입고, 시간을 확인하니 4시다.

    얼마 남지 않은 물도 반이 살얼음이다. 






▲ 이제 동잠교 표지판이 보이고 있다.

   동잠교에서 붕어마을까지 다시 되돌아가야하니,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만하다.

   가벼운 나들이라도 항상 배낭에 초콜릿 같은 간식거리 챙겨야함을...

   배 고프니 더 힘들다.

   동잠교까지는 내리막길이라 그나마 다행인가...






▲  전망대




▲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의자들이 곳곳에 있다.




▲ 잠깐만 쉬었다 가자.




▲ 내려가는 길이 지렁이다.

  등산로 주변으로는 많은 적송들이 자기의 멋을 한껏 뽐내고,

  지난 가을의 붉었던 단풍나무도 많다.

  가을의 단풍길도 좋을 것 같다.


▲  영수사




▲  쉼터 정자


▲ 배낭에 넣었던 사진기를 다시 꺼내든다.

   늙으신 느타리 하나. 그렇게 사진에 담고는...




▲  동잠교에 도착. (5시 10분)

     도로를 따라 붕어마을로 출발.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고,

     한 두대 지나가는 차에 혹여나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눈은 계속 내리고,

     

     길 가의 식당에 들러 빨리 나올 것 같은 산채비빔밥을 시키고...

     기다리는 시간이 더디기만하다.

    











     그렇게 허기를 달래고 어두컴컴한 초평저수지길을 따라 붕어마을로...


     날 맑은 석양 무렵이면 사진에 담기에도 제법 괜찮을 것 같다.

     차에 도착하니 6시 30분이네.

     에휴!

     시간에 쫒겨 대략 19Km정도를 반나절만에 돌고,

     특히 배고프다보니 힘이 많이 드는 것 같다.

     다음에는 시간과 먹을거리도 여유를 가지고.....

     



 따스한 봄날.

 진달래 만발하고 화창한 날.

 시간은 오전에 출발해야할 것 같다.

 붕어마을에서 출발해 돌탑과 삼형제바위, 진달래를 만나고,

 정상으로 향하는 길 주변에서 나물들을 만나 들여다보고,

 정상에서 간단히 간식 시간을 가진 다음,

 하산길에 적송들도 여유있게 만나면 좋을 것 같다.

 가을이면 단풍도 좋고,

 붕어마을로 오는 길에 만나는 초평저수지의 모습도 멋있을 것 같다.

 

















 



 

 




'탐사 나들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판을 바라보다  (0) 2017.02.09
고향의 이모저모   (0) 2017.02.01
상당산성 나들이   (0) 2017.01.19
진천 농다리와 수변탐방로   (0) 2017.01.18
대청호 주변 나들이   (0) 2017.01.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