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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나들이

봄의 소리를 찾아.4 -앉은부채

by 지암(듬북이) 2017. 2. 21.





바람 불고 날이 추워졌다.


검색을 통해 대략적인 자생지 조건을 확인한 다음, 낭성면 감천 옆의 둑방길로...

이리저리 들여다보면 만날 수 있겠지









▲ 하천 옆의 나무와 식물마다 쥐방울덩굴 열매가 가득하다. 개체수도 상당하고,

  








▲  벌목하며 생긴 길을 따라 오르다 맞은편 산을 담아본다.

    산의 7~8부 능선 부분을 살펴본다.

   


송곳니기계충버섯


벌목을 중단한 옆으로 이동하니, 낙엽송으로 조성된 숲이다.

낙엽송 지역을 살펴보다 활엽수림이 있는 작은 계곡으로 방향을 틀었다.

천남성과의 식물이고, 산지의 응달에서 자생하고, 더위에 약하다는 앉은부채.

삼자리와 겹치는 듯 해 그렇게 살펴보았다.




7부 능선에서 처음으로 만난 앉은부채.


앉은부채는 2월 말에서 3월 초, 아직도 계곡 그늘에는 잔설과 녹지 않은 얼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지만 양지쪽에는 새싹이 불쑥 올라오곤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복수초로 흔히 눈 속에 피는 꽃이라고 하는데, 그에 못지않은 것이 바로 앉은부채이다. 흥미로운 것은 앉은부채가 있는 곳은 주변보다 온도가 더 높다는 사실이다. 이는 뿌리에 저장된 녹말을 스스로 분해해서 산소호흡을 통해 보통 12~14일까지의 개화 시기 동안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다 자란 이 식물의 잎은 꼭 부채처럼 큰데, 그래서 앉은부채라고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실은 가부좌를 틀고 앉은 부처님과 닮아서 ‘앉은부처’라고 부르던 것이 바뀐 것이다.

 

앉은부채는 전국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골짜기나 약하게 경사진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10~20㎝이다. 잎은 길이가 30~40㎝, 폭이 35~42㎝로 둥글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뿌리에서 발달되어 나온다.

 

꽃은 3~5월에 검은 자갈색으로 피며, 길이는 10~20㎝이고 포의 길이는 8~20㎝, 지름 5~12㎝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이 꼭 도깨비방망이 끝 부분같이 생기기도 했다. 열매는 빨간색으로 6~7월경에 둥글게 모여 달린다.

 

잎은 꽃이 시든 후 크게 펼쳐져 봄나들이를 할 때에는 꽃이 시들어버리고 잎만 무성하게 자라므로 품종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이른 봄 자생지에 가면 꽃 안에 들어 있는 열매가 사라지고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겨우내 굶주렸던 들쥐가 따 먹었기 때문이다.

 

천남성과에 속하며, 산부채풀, 삿부채잎, 우엉취라고도 한다.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이는데, 유독성 식물이므로 물에 잘 우려낸 뒤 먹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잎을 이뇨제 등의 약으로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아무르 강, 우수리 강, 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야생화백과사전



오랜 시간 들여다보다 만나서 그런지 반갑다. ^^



반경 300m정도를 둘러보며 살펴보아도 볼 수 가 없다.

버섯들 몇 개 만나고...


주변에 천남성 열매가 있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는 천남성 자생지와도 겹치는 것 같은데,




아교좀목이? 분홍좀목이? 이름 부르기 고민은 계속되고,




귀느타리




귀느타리는 아랫면의 주름살이 예쁘다.


갈색꽃구름버섯


부채버섯


좀목이




팽이버섯






느타리


대부분의 느타리는 노균이 되어 스러지고 있다.




숲 속 풍경을 바라보고,


여름이면 다양한 버섯들이 올라오겠지.


약속한 시간이 가까워져 이제 짐승길을 따라 내려가야할 시간.  

그나마 한 개체라도 만났네.^^ 


그렇게 내려오다 2부 능선 부분에서 군락지를 만나게 되었다.

좋다.^^

조심조심 들여다보고 만나다.









산나물 철에 돋아나는 앉은부채의 이파리를 낭성면 지역에서는 먹으면 영락 없이 심한 설사를 하기 때문에 '호랑이배추'라고 부르기도 한다.

☞ 바라보기

` 잎은 나물로 먹지만, 뿌리에는 독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잎을 구토제·진정제·이뇨제로 쓴다. -두산백과

` 앉은 부채와 애기앉은부채는 약으로 쓰지만, 독이 강해 나물로 먹으면 안 된다.-산나물 들나물

` 독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풀이기는 하나 어린잎을 따다가 데쳐서 며칠 동안 흐르는 물에 담가서 유독성분을 제거한 다음 다시 장기간 건조 저장해 두었다가 나물로 해 먹는다. 이러한 방법을 묵나물(진채)이라고 한다.- 몸에 좋은 산야초

` 뿌리에 독이 있으나 약초로 쓰이고, 미국에서는 Skunk Cabbage라고 하며 근경을 민간에서 구토진정 또는 이뇨제로 사용하고 잎도 마찬가지로 사용한다.-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앉은부채 -정관호

 

복수초와 앞을 다투는

바지런이 꽃

 

눈도 채 녹기 전

잔설을 밀치고 내미는 이마

 

그래도 꽃이삭은

두꺼운 포로 감싸여

병풍 바람막이

 

그 모양이 화염광배를 두른

불상 같기도 하고

처마 밑에서 소나기를 피하는

샌님 같기도 하고

 

그 덕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양파 썩는 냄새를 풍겨

날파리들이 끓게 만들고

 

그래서 짐짓 산골짜기

으슥한 데에 터를 잡는가

 

꽃갓을 가리고 싶은 듯

넓고 야들한 이파리

그 모양이 부채 같대서

이런 이름을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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