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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나들이

봄의 소리를 찾아.6- 미호천 주변의 들녘과 야산

by 지암(듬북이) 2017. 2. 25.





* 미호천


충청북도 서부를 남서류해 금강으로 흘러드는 강.  

길이 89㎞. 대곡천이라고도 한다.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감우리 보현산(482m) 북쪽 계곡에서 발원해 충청북도 진천군·청원군과 충청남도 연기군을 거쳐 연기군 남면 월산리와 동면 합강리 사이에서 금강에 흘러든다.

백곡천·성암천·석화천·무심천·남석천·병천천·조천 등의 지류가 합류된다.



▲ 미호천을 사이에 두고 버드나무 물 오른다.


작년에 깽깽이풀을 만나면서 거의  끝물의 노루귀를 만나 올해에는 조금 일찍 들여다보았다.

에궁!

너무 일찍이었나보다.

아직은 야산 자락에 따스한 봄 바람 머물기에는 지난 겨울의 흔적들이 많다.

야산에 오르지 못한 봄 바람은 햇살 먹으며 살 찌고,

들녘에 스며들었다.


▲ 미호천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담아본다.









▲ 버드나무가 많다.


▲ 기회가 되면 새벽의 안개 끼고, 잔잔한 강물에 투영되는 나무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봐도  괜찮을 것 같다.


▲ 키버들의 꽃 봉오리가 삐약삐약댄다.

    그렇게 봄은 버드나무 꽃 봉오리에서도 들려오고 있었다.





고사한 버드나무에 발생하는 버섯들의 대부분은 도장버섯 인것 같다.




▲ 팽이버섯.



▲ 아까시흰구멍버섯






봄 햇살이 나무 사이로 쏟아지지만 아직  깨어나기에는  차디찬 산자락.

버섯들이 얼마 없다.

에휴!

많이 가난하다.

숲이 주는 가난은 고개를 들어  햇살을 보게 하고 멀리보게 한다.




▲ 치마버섯




▲ 꽃흰목이 노균.


▲ 명아주개떡버섯으로 추정.






▲ 아주 작은 느타리 하나.



▲ 생강나무 꽃망울






▲ 뱀딸기 겨울잎




▲ 까실쑥부쟁이 겨울잎


쑥부쟁이를 검색하다 정관호 선생님의 글과 시가 있어 인용해본다.

그 풀과 나무는 “그저 우리 생활주변에서 늘 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풀이요 나무들”이다. -정관호의 ‘풀 친구 나무 친구’

    


쑥부쟁이

 

가을에 접어들면

언제 그런 것이 자라고 있었던가싶게

들에서 산기슭에서

보라색으로 피어나는 무리꽃

 

애달픈 전설*을 모르는 이에게도

아련한 추억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저 가녀린 꽃 이파리들

소슬한 바람에 물결로 일렁인다.

 

그 떨기를 등지고 앉아

산굽이 너머 구름 흘러감을 바라보면

어설프나마 노래 들머리 서너 줄

서성임 없이 솟아오르고

 

그래, 거리 그렇게 피거라

한을 품었거든 한 대로

슬픔을 안았거든 슬픔 대로

하늘을 향해 작은 몸짓으로 너울거려라.


*불쟁이(대장장이)의 딸이 한양 박도령을 그리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스러진 비련의 설화를 말함. ‘부재이’는 ‘불쟁이’에서 ㄹ 이 탈락한 꼴.

 

 


산을 내려와 봄 스며든 들녘으로...








마지막 얼음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 버드나무 길을 지나 들녘으로..



▲  삐질까봐 그렇게 강아지풀도 담아보고,






▲ 사철쑥도 담아본다.




들녘은 이미 재잘대고 있었다.


▲ 장대나물


▲  양지꽃의 겨울잎과 새순


▲  지칭개


▲ 갈퀴덩굴






▲ 냉이






▲ 꽃다지






▲ 배암차즈기


▲ 개불알풀




▲ 개쑥갓


▲ 뚝새풀 겨울잎


▲ 끈끈이대나물 (추정)


▲ 망초


▲ 벼룩이자리.


그렇게 들녘은 봄맞이 중이다.









Petra - Paul Sp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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