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부터 진행되는 꿈다락 수업으로 토요일날 나들이 하기가 조금 어려워지고...
이래저래 고향에 다녀오게 되었다.
매번 내려갈때마다 밀린 일을 하다보면 의례 몸은 파김치가 되곤 하지만,
그래도 고향과 어머님의 향에 취해...
몸만 피곤하면 괜찮은데,
점점 마음도 피곤해지고 있다.
솔향기길이 알려지게되면서
나들이객도 많아지고,
그만큼의 고향의 색도 퇴색되어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
한 밤중 도착한 고향.
어머님은 주무시고,
누렁이 반갑게 비벼댄다.
▲ 동백꽃이 환하게 피었다.
▲ 어머님의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모란. 새순이 제법 많이 올라왔다.
▲ 작약 새순
▲ 머위 꽃.
점심 때는 어머님표 된장에 머위쌈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머위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함부로 채취해 눈에 잘 띄지않는 곳에 있는 곳에서 따 오셨다고 한다.
속이 상한다.
▲ 지면패랭이꽃
▲ 4월경이면 빨갛게 익는 보리밥나무.
▲ 주목의 앙증맞은 열매만 보다 이렇듯 작은 꽃을 보니 새롭다.
▲ 수선화는 꽃망울을 준비하고,
▲ 튤립도...
▲ 초롱꽃
▲ 개양귀비
▲ 익모초
▲ 완두
▲ 어성초
▲ 고들빼기
사리 물때지만,
이젠 낮의 물때가 밤 물때보다 조수간만의 차가 작다.
바구니 어깨에 걸쳐메고 뒷 바다로...
▲ 진달래가 환하게 피어나고 있다.
▲ 길제비꽃.
▲ 양지꽃
▲ 할미꽃
▲ 보리밥나무 애기들을 여섬으로 넘어가면서 자주 만날 수 있다.
주말이면 솔향기길에 천명 가까운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 같다.
여섬으로 넘어가는 내내 곳곳에서 왁자지껄. 깔깔.
온통 사람들 소리다.
혼자하는 나들이는 보다 더 조심스럽고 조용하고 자기 자신이 낮추어진다.
우거진 산속에서,
아무도 없는 한 밤중의 밤 바다에 있다 보면 종종 무섭기도하다.
그만큼 자연 속에서 스스를 낮추게되고,
거스르지않도록 조심하게 된다.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야생화와 해양생물들.
몇몇의 사람들이 갈고리를 들고와 조간대 하부의 바위들을 마구마구 뒤집어 놓는다.
다시 원 상태로 돌려놓지 않고 그냥 마구마구.
바위들이 미친 춤을 추고 있다.
이제 바위는 해조류와 부착생물들이 거의 없는 맨숭 바위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게 또 속이 상하고.....
▲ 사철쑥. 혹은 비쑥?
▲ 갯메꽃 새순
▲ 참나리.
▲ 해국 뿌리잎.
▲ 돌가시나무 새순
▲ 해국
▲ 대나물 뿌리잎/새순
▲ 갯까치수염(영) 뿌리잎/새순
▲ 해당화 새순
그래도 고향의 바다는...
조간대와 만나다.
다양한 해양생물과 해조류.
도감을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알아봐도
여전히 제 이름 부르기가 어렵다. ㅜㅜ
▲ 풀색꽃해변말미잘
▲ 갈색꽃해변말미잘
▲ 댕가리/갯고둥
▲ 모눈좁쌀무늬고둥
▲ 베도라치 종류
▲ 작은구슬산호말
▲ 꼬시래기
▲ 모로우붉은실 추정
▲ 미동정
▲ 쌍발이개서실 추정.
▲ 새우말
▲ 꽃지누아리
▲ 개조개와 살조개
집으로 넘어 오는 언덕길.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가득하다.
또 그렇게 속이 상한다.
어머님과 함께 나무 작업을 하다,
나들이객들이 반찬으로 키우는 미나리를 뜯고 있어 어머님이 하지말라고 말씀해도 계속 뜯는다.
쌍욕이 나오고 대판 싸우게 되었다.
고향에 내려가게 되면 싸움쟁이가 된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만 더 냉철했어야하는데 후회가 되면서도,
매번 그렇게 싸우게 된다.
몸과 마음.
모두 힘들고 지쳐 그렇게 돌아오고,
에휴!
그러면서도 또 찾게되는 것이 고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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