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가까운 인근 야산의 야생화를 들여다보다가
고산의 야생화가 궁금해 그나마 가까운 곳의 소백산으로 나들이하게 되었다.
이렇듯 꽃 구경하기 위해 왕복 4시간 넘게 운전하고 다녀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
처음 만나는 다양한 야생화와,
불친인 우투님의 건강밥상을 흉내도 내보고 ㅎㅎ
멧돼지의 산림파괴 현장.
오랫만에 느껴보는 버거운 나들이.
아침 6시경에 출발.
편의점에서 햇반과 쌈장, 삼각김밥을 사다.
목적한 곳까지 바로 가야하는데,
중간중간 이런저런 풍경을 만나면서 쉬엄쉬엄....
▲ 슈퍼라는 글귀에 멈추게 되고, 잠시 아련한 느낌에 빠져든다.
▲ 부지런한 농부님은 트랙터를 몰고 하루를 열고 있다.
▲ 충주호. 비가 내리지 않아 그만큼의 근심.걱정이 클 것 같다.
▲ 틈 나는대로 차를 멈추고 구경한다.
월악산.
▲ 장회교를 지나 교차로에서 구담봉을 바다보다.
어느새 벚나무 열매가 많이도 컸다.
▲ 벚나무 열매가 이쁘다.
목적했던 새밭계곡에 가기 전 부처님 오신날 즈음한 연등이 눈에 들어와
소백산장안사 옆에 잠시 머물다간다.
▲ 노랑선씀바귀
▲ 고들빼기
연등(燃燈)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無明)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너무나 많이 곪아 다시 일어서기에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기어서라도 가야하리라.
다시금 어리석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며 두 손을 모아 잠시 머문다.
▲ 바로 옆의 작은 계곡이 보여 내려가 보았다.
▲ 인근에서도 간혹 만나는 광대수염.
나물이나 국거리로 한다. 맛이 삼삼하고 순하므로 국거리로는 생것을 그대로 넣는다.
나물의 경우에는 살짝 데쳐 찬물로 한 차례 헹군 다음 무친다. 또한 생것을 기름에 튀겨도 먹을 만하다.
- 몸에 좋은 산야초
▲ 계곡을 배경으로하는 돌단풍.
▲ 매화말발도리
▲ 야광나무로 추정.
▲ 줄딸기
새밭 주차장에 도착.
입산금지 기간이 풀려 어의곡 코스를 돌아보기로 했다.
을전 - 늦은맥이재- 어의곡삼거리-비로봉-어의곡삼거리- 새밭주차장으로 ...
▲ 마을 돌담 아래 금낭화가 한창이다.
산 기슭에까지 번져있다.
▲ 조팝나무
▲ 즐비한 나도냉이가 노랗게 반겨주고 있었다.
▲ 고추나무
▲ 도로 가에 이렇듯 다래나무가 흔하게 보이고 있다.
▲ 병꽃나무
▲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길을 걷다.
▲ 길 곳곳에 멸가치가 가득하다.
▲ 벌깨덩굴은 인근 야산이나 이곳이나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한 것 같다.
▲ 함박꽃나무는 꽃망울을 열려고 한다.
▲ 승마 종류
▲ 노루삼
▲ 관중
▲ 두릅
▲ 딱총나무
▲ 하늘말나리
▲ 산괴불주머니
▲ 용둥굴레
▲ 퉁둥굴레
▲ 삿갓나물의 개체수도 많다.
▲ 참당귀
▲ 도깨비부채
▲ 개감수
▲ 덩굴개별꽃
▲ 졸방제비꽃
▲ 고깔제비꽃
▲ 알록제비꽃
▲ 제비꽃 종류
▲ 계곡 주변으로는 미나리냉이와 꽃황새냉이. 는쟁이냉이가 즐비하다.
▲ 미나리냉이
▲ 꽃황새냉이
▲ 는쟁이냉이
▲ 쥐오줌풀
▲ 큰구슬붕이
▲ 어수리
▲ 주목
▲ 천남성
▲ 참반디
▲ 큰괭이밥의 꽃은 이미 지고...
▲ 나도개감채
▲ 병꽃나무
▲ 큰참나물로 추정.
▲ 애기괭이밥
▲ 분취 종류
잠시 작은 계곡에 쉬어 가기로 했다.
이른 아침밥으로 벌써 허기가 지고,
블친인 우투님(http://blog.daum.net/_blog/BlogTypeMain.do?blogid=0Yy6I) 의 건강밥상을 따라해보았다.
▲ 밥상을 준비하다보니 바위 위의 이끼가 새롭다.
성냥개비를 닮았다.^^
▲ ㅎㅎ 아주 소박한 밥상이다.
▲ 어수리와
▲ 는쟁이냉이와
▲ 참당귀와 함께 한 쌈밥이 참 좋다.
계곡과 함께하는 쌈밥의 맛을 새롭게 경험하게 되었다.
▲ 간섭한 쌈 나물이 떨어져 주변을 둘러보니 분취 종류가 있어 그 맛을 경험해볼 생각으로 마지막은 분취쌈밥으로...
으악! 넘 쓰다.
억지로 넘긴 다음 계곡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쌈밥과 밥상을 준비하기 전에 벗어놓은 각반을 다시 차려하다보니..
애궁! 진드기가 달라붙어 있다.
조금씩 산 나들이에 불편한 친구들이 등장하고 있다.
날파리, 진드기, 뱀, 벌.....
항상 불편하고 조심하게 되는 멧돼지.
고산이라 혹여나했으나 역시나...
등산로 주변으로 저 멀리 눈에 닿는 곳 까지 온통 멧돼지들이 로타리를 쳐놓았다.
제법 큰 바위들도 파헤치고...
멧돼지가 먹이활동을 한 곳에는 온통 알땅으로 변해있다.
에휴!
멧돼지들의 개체수가 많아도 너무 많아진 것 같다.
몇년전에는 인근 야산에서도 멧돼지들의 흔적이 얼마 없었는데,
올해는 가는 곳마다 온통 멧돼지가 로타리 쳐 놓았다.
올해만해도 큰 녀석은 한 번, 보통 녀석들은 두번을 거의 근접해서 만났으니...
오가는 등산객 하나 없다.
큰바위와 바위들이 많은 곳에 큰 구멍과 굴들이 많다.
딸랑이 종은 깜박 차에 놓고....
내내 헛기침과 스틱 소리를 내게된다.
조선시대에 인구증가와 온돌의 대중화로 땔감용 나무 벌채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림파괴가 진행돼,
이미 조선후기에 이르면 한양(서울)은 물론 전국 민가주변의 많은 산이 민둥산이 된 바 있다.
이러던 것이 1960~1970년대 박정희정부 때 연탄사용을 장려하고 녹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심주변에 푸른 산과 숲지대가 조성되기 시작했고, 호랑이 등의 천적이 없는 상황에서 그 이후부터 소형 동물들과 멧돼지의 개체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쉽게 말해 '서식지 파괴' 보다는 반대로 산림녹화사업의 결과로 동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어 자연스럽게 멧돼지의 개체수도 늘어나 민가까지 내려오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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