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햇살은 늦은 오후라도 후덥지근하게 느껴지고,
서늘한 바람이 불때마다 밤나무꽃이 전해주는 진한 수꽃의 향이 가득 밀려든다.
밤나무 수꽃들의 치열한 냄새는 그렇게 벌들을 유혹하고,
같은 수컷이지만 밤나무향과 함께 걷는 숲속이 좋다. ^^
▲ 인간이 한 번 사정할 때 정액 속에는 2~3억 마리의 정자가 있다는데,
밤나무도 인간에게는 미치지는 못하더라도..참 수꽃이 많은 것 같다.
조금 수컷들이 불쌍하기도 하다.
ㅣㅣㅣㅣㅣㅣ 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II
▲ 눈 부신 6월의 햇살 아래 숲속에서 놀다.
패랭이꽃 | 술패랭이꽃 |
▲ 올라가는 입구 쪽의 패랭이와 임도 주변의 술패랭이.
패랭이(펴량이, 펴랑이)는 꽃 모양이 조선시대에 역졸이나 보부상처럼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상제(喪制)가 썼던 댓개비를 엮어 만든 갓을 지칭한다.
패랭이꽃의 꽃 모양이 그 패랭이를 닮은 데에서 유래한다.
카네이션은 야생하는 패랭이꽃을 개량한 원예종이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내려다보니 고라니 하나 멀뚱멀뚱 쳐다본다.
나도 멀뚱멀뚱 사진에 담아본다.
임도와 주변의 야생화 나무들을 만나 바라보고 노닐다.
서양벌노랑이 | 돌나물 |
닥나무 | 산뽕나무 |
▲ 산뽕나무 열매는 뽕나무 열매보다 많이 작다.
*닥나무
줄기를 꺾으면 딱 하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닥나무라 한다.
한방에서 열매를 양기 부족·수종의 치료제로 쓴다.
어린 잎은 식용한다.
옛날에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로 저포(楮布)라는 베를 짰다.
닥나무를 종이 원료로 사용한 것은 고려시대부터인데 조선시대에 본격화되어 닥나무 재배를 장려하였다.
지느러미엉겅퀴 | 엉겅퀴 |
지느러미엉겅퀴는 유럽과 서아시아가 원산이고 우리나라 각처의 들에서 자라는 2년생 초본이다.
어린 싹을 나물로 해먹는데 연한 줄기도 껍질을 벗겨 기름에 볶아 먹는다.
또한 껍질을 벗긴 줄기를 된장이나 고추장 속에 박아 두었다가 먹기도 한다.
-몸에 좋은 산야초
우산나물 꽃이 피기 시작했다. |
하늘말나리는 아직 개화 전. |
말냉이 열매/씨앗 | 수레국화 |
으아리 | 며느리밑씻개 |
덩굴과 놀다.
▲ 청미래덩굴
▲ 댕댕이덩굴
▲ 쥐방울덩굴
▲ 새모래덩굴
새모래덩굴은 댕댕이덩굴이나 방기에 가까운 식물로 다후리신(Dahuricine)과 테트란드린(Tetrandrine)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독성식물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몸에 좋은 산야초
▲ 민청가시덩굴
▲ 새삼이 곳곳에 기생하며 그 세력을 넓히고 있다.
9~10월에 채취하여 씨를 털고 씨는 씨대로, 줄기는 줄기대로 각기 햇볕에 말린다.
말린 줄기는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썰고 씨는 그대로 이용한다.
줄기를 말린 것을 1회에 4~6g씩 200cc의 물에 달여 복용한다.
씨도 1회에 4~5g씩 역시 200cc의 물에 달여 복용하거나 또는 가루로 빻아 냉수로 복용한다.
말린 씨 150~230g을 250g의 설탕과 함께 1.8L의 소주에 담가 2개월 이상 묵힌 것은 자양·강장에 도움을 주며 이것을 토사자주라고 한다.
하루 세 번 작은 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몸에 좋은 산야초
▲ 사위질빵
성분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고 잎에 강한 자극성의 성분이 함유되어 독성식물로 알려져 있다.
-몸에 좋은 산야초
▲ 맛 없는 뱀딸기 열매도 어렸을 때에는 조금이나마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곤 했다.
그 맛을 추억하기 위해 하나 먹었다가....
아이들이 재미로 어린순과 열매를 따먹는다.
열매는 먹어도 상관없으나 아무런 맛이 없다.
열매에 독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나 낭설에 지나지 않는다.
잎으로 즙을 내어 마시기도 한다.
-몸에 좋은 산야초
▲ 줄딸기의 새콤한 맛에 푹 젖다. ㅎㅎ
▲ 얼마 안 남은 버찌도 ㅎㅎ 열심히...
입 주변과 손에 버찌물 범벅된 개구쟁이가 되어 낄낄 좋다.
개망초 흐드러진 날.
그렇게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숲과 논다.
햇살 아래 그렇게 눈물겹다.
▲ 칡순도 하나 꺽어 추억을 씹어보고,
그렇게 좌구산은 어린 시절 고향의 뒷동산이 되었다.
곰딸기 군락지를 만나고, 멍석딸기 | 아직 병꽃나무 꽃이 남아있다. 산사나무 열매 배암차즈기 |
봄여뀌 | 고삼 애기나리 |
▲ 털중나리
▲ 산수국
이고들빼기 | 활량나물 왕고들빼기 |
큰까치수염 | 배암차즈기 |
기린초 | 큰뱀무 |
개별꽃 | 꿀풀 |
묏미나리 | 길골풀 |
졸방제비꽃 | 어수리 |
▲ 둥굴레 열매
신나무 열매 고추나무 열매 | 고광나무 열매 윤판나물 열매 |
다래 | 딱총나무 열매 |
*윤판나물아재비
울릉도와 제주도의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땅속줄기는 가늘고 길며, 포복지를 낸다. 줄기는 곧추서며,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30-60cm이다.
잎은 긴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으로 길이 5-15cm, 폭 1.5-4cm이다.
꽃은 5-6월에 피며 끝이 녹색을 띠는 흰색으로 길이는 2-3cm이고, 가지 끝에 1-3개 달리며, 밑으로 처진다.
암술대는 길이 15mm쯤이며, 3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장과로 푸른빛이 도는 검은색이다.
일본에도 분포한다.
-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 좀깨잎나무
잎이 작은 들깨 잎을 닮았다고 좀깨잎나무다.
산골짜기나 숲 가장자리에 자란다. 잎 모양이 비슷한 풀이 많지만, 좀깨잎나무는 아래쪽이 나무라 구별하기 쉽다.
어린잎과 순을 다른 나물과 데쳐서 무친다.
튀김을 하고, 생선 조릴 때 깔기도 한다. 껍질은 섬유가 발달해 모시풀처럼 옷감 짜는 재료로 쓴다.
-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조록싸리 | 산딸나무 광대싸리 |
굴피나무 | 굴피나무 |
▲ 산달래. 맨 처음에는 부추꽃인 줄 알았다.
▲ 터리풀이 환하게 터져 복슬댄다.
▲ 오늘도 무늬종?을 본 것 같은데...꽃향유인지? 나중에 꽃이 피면....
▲ 사상자
열매가 익어갈 무렵에 채취하여 햇볕에 잘 말린다. 쓰기 전에 잘게 깨뜨린다.
열매에 정유를 함유하고 있다. 주성분은 카디넨(Cadinen), 토릴렌(Torilen) 등의 세스키테르펜(Sesquiterpen)이다.
강장과 수렴성소염(收斂性消炎)에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발기력 부전, 불임, 여성의 음부 가려움증, 습진, 피부 가려움증 등이다. 또한 회충구제의 효과도 있다고 한다.
-몸에 좋은 산야초
개망초 흐드러지고 여름으로 가는 늦은 오후.
그렇게 산에서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숲이 전해주는 나눔에 배부르게 놀다 왔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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