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센터 친구들과 함께 땅재먹기를...
지웠다가 다시 그릴 수 있는 무한의 놀이판 '땅' 만나기가 쉽지 않다.
학교의 운동장에서나마 땅을 만날 수 있지만, 예전만큼의 자연스러움이 사라지고 있다.
요즘 친구들은 땅에서 함께 어울려 놀기보다는 스마트폰 게임 속에서 혼자 놀기 바쁘다.
짧은 게임을 하다가도 이런 저런 학원차에 실려 바쁘기만하다.
함께 모여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도 어렵고, 자연의 놀이판과 놀잇감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미 자연의 놀이보다는 스마트폰의 놀이에 익숙해져버렸다.
전지와 색연필, 말밥을 준비해 놀이해 본 땅 재먹기.
손으로 콤파스 그리기도 낯설어하고 서툴기만하다.
놀이판이 된 전지는 이리저리 움직여 테이프로 고정해야했고, 한 판이 끝나면 전지를 새로 깔아야했다.
놀이가 끝나고나서 자기가 먹은 땅에 색칠을 하며 또 다른 경험이 될 수도 있겠지만...
'땅'놀이판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땅재먹기
‘땅따먹기’·‘땅뺏기’라고도 하며 전라북도에서는 ‘꼭꼬락(둥근 돌치기)’, 제주도에서는 ‘뽐을 땅’이라고도 한다. 두 명 이상의 소녀들이 주로 하나 지역에 따라서는 소년들도 많이 한다. 이 놀이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춥지 않을 때에 주로 하는 야외놀이이다.
놀이방법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서울·전라북도 등지에서 가장 많이 행하여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지면에 원 또는 네모를 지름 1∼2m 정도의 크기로 그려놓아 경계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 각각 자기 뼘으로 반원을 그려 자기 집[基地]을 정한다.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이긴 순서대로 먼저 공격을 하는데, 이때 지름 1, 2㎝의 둥글 납작한 돌이나 사금파리로 만든 ‘말’을 가지고 엄지손가락으로 세 번 튕겨서 자기 집으로 되돌아오면 세 번 말이 지나갔던 선(線) 안이 자기 땅이 된다.
너무 세게 튕겨서 자기 집으로 되돌아오지 못하거나 경계선 밖으로 말이 나가면 공격권을 상대방에게 넘겨주게 된다. 이렇게 하여 땅을 많이 차지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이때 공격하는 편이 실수할 때까지 계속 반복하여 땅을 따는 경우도 있고, 한번 집으로 돌아오면 자동적으로 상대방에게 공격권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지면에 경계를 그어 범위를 정한 다음 말을 사용하지 않고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이긴 사람이 자기 뼘만큼 땅을 재서 차지해나가는 방법이 있다. 많이 차지한 쪽이 이기게 되는데 여기서는 가위 바위 보를 잘 하는 쪽이 유리하게 된다. 가위 바위 보를 하지 않고 지름 1, 2㎝의 둥글 납작한 사기조각이나 돌로 말을 만든다.
교대로 자기 말을 손가락 끝으로 쳐서 상대방 말을 맞히면 한 뼘씩 재어 먹어나가는 방법으로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위 바위 보를 계속해서 땅을 둘이서 모두 차지한 뒤에 서로 말을 튕겨서 맞히는 대로 상대방 영토를 따먹어 들어가기도 한다. 자기 말을 손가락으로 튕겨서 상대방 말을 맞혀나갈 때, 두 번 튕겨서 가까이 접근하고 세 번째에 맞히기로 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세 번째에 맞히면 상대방 땅을 한 뼘 따먹고, 두 번만에 맞히면 두 뼘을, 한번에 맞히면 세 뼘을 재어 먹기도 한다. 이 놀이는 현재 도회지 어린이들에게는 거의 전승이 되지 않고 있다. 흙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아스팔트로 둘러싸인 환경과 각종 놀이기구들의 발달로 어린이들에게 잊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지방에 따라 놀이도구의 재질이 사금파리·유리조각·병마개·조개껍질·타일조각·작은 돌 등 다양하다. 크기는 손가락으로 튀겼을 때 잘 나갈 수 있는 직경 1.5~2cm 정도 되는 것을 쓴다. 또한 이를 부르는 명칭도 목카·목자·막자·따별·꼭꾸락 등 다양하다. 놀이방법도 다양한데 대표적인 몇 가지만 소개한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농사에 의존하는 정도가 훨씬 심했고, 우리 조상에게 농사는 삶의 가장 기본이었다. 그래서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이 필요했고, 만약 그 땅이 내 땅이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실제로는 갖지 못한 땅을 갖고 싶어하는 마음이 놀이로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 놀이는 놀이도구가 간단하고 방법이 다양하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널리 행해진 놀이로 파악된다. 일제강점기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이 지은《조선의 향토오락》에는 땅뺏기[地占]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다.
지방에 따라 놀이도구의 재질이 사금파리·유리조각·병마개·조개껍질·타일조각·작은 돌 등 다양하다. 크기는 손가락으로 튀겼을 때 잘 나갈 수 있는 직경 1.5~2cm 정도 되는 것을 쓴다. 또한 이를 부르는 명칭도 목카·목자·막자·따별·꼭꾸락 등 다양하다. 놀이방법도 다양한데 대표적인 몇 가지만 아래에 소개한다.
1) 세 번 튀겨먹기
① 각자 한 구석을 정하여 자기 집을 뼘이나 발뒤꿈치를 중심으로 빙글 돌려 그린다.
② 그 다음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다. 순서가 정해지면 자기 집에서 세 번만에 튀겨서 다시 집에 돌아오면 망이 지나간 자리의 안쪽이 자기 집이 된다. 망을 튀길 때는 손가락으로 밀지 말고 엄지와 집게손가락 또는 가운데 손가락의 손톱으로 튀긴다.
③ 자기 집을 가졌으면 '뼘재먹기'를 한다. 뼘재먹기란 자기 집과 집 사이, 또는 자기 집과 벽 사이의 길이가 뼘으로 재어 한 뼘이 되면 서로 잇고 덤으로 그 사이의 땅이 자기 땅이 되는 것을 말한다.
④ 만약 세 번만에 자기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죽게 되고, 차례가 다음 사람에게 넘어간다.
⑤ 따먹을 땅이 없을 때까지 계속하고, 가장 많은 땅을 차지한 사람이 이기게 된다.
2) 뼘재먹기
① 망을 이용하지 않고 하는 방법으로, 큰 원이나 사각형을 그리고 각자 한 구석을 정하여 자기 집을 뼘을 재어 그린다.
② 그 다음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 한 사람만 한 뼘씩 땅을 재어 먹는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매번 1등한 사람만 땅을 재먹는다.
③ 따먹을 땅이 없을 때까지 계속하고, 제일 땅을 많이 차지한 사람이 이기게 된다.
3) 집들어가기와 맞추기
① 2~4명이 함께 할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원이나 사각형의 큰집을 그린 후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기 집을 그린다. ②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하고 나서 자기 집에서 자신의 망을 쳐서 상대의 집에 들어가게 한다. 이때 상대의 집안에 한 번에 들어가면 3뼘, 두 번에 들어가면 2뼘, 세 번에 들어가면 1뼘을 자기 집 바깥쪽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집을 넓혀 나간다. 들어가지 못하면 집을 넓히지 못한다.
③ 더 이상 차지할 땅이 없으면 땅에 경계선을 긋고 상대가 차지한 집을 빼앗는 순서가 진행된다.
④ 차례는 땅을 많이 차지한 사람 순서로 정해진다. 땅을 적게 차지한 사람은 자신의 땅 안에서 가장 안쪽에 망을 놓는다. 그러면 공격자가 자기 영역의 경계선에서 손으로 망을 튀겨서 땅을 적게 차지한 사람의 망을 맞힌다. 상대의 망을 맞히면 상대 영역을 자신의 뼘으로 1뼘씩 재어 차지하며, 맞히지 못하면 순서가 바뀐다.
⑤ 이 놀이를 진행할 때는 상대방 집 가까운 곳으로 땅을 확보해야 나중에 서로 차지한 땅을 빼앗을 때 유리하다. 이렇게 하여 상대가 차지했던 땅을 모두 빼앗으면 놀이가 끝난다.
4) 구멍에 넣어 땅재먹기
① 커다란 원이나 사각형을 그리고 중앙에 동전 크기의 구멍을 파고 각기 자기 집을 마련한다. ②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 다음 차례로 구멍을 향해 망을 손가락으로 튀긴다. 망이 구멍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사람 혼자만 자기 집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한 뼘을 차지한다. 구멍을 향해 집을 그리면 훨씬 유리하다.
③ 놀이를 계속하다보면 어느 한 사람이 중앙의 구멍을 자기 집으로 확보하게 된다. 구멍을 확보한 사람은 망을 튀길 필요도 없이 구멍을 파는 시늉만 하고 한 뼘씩 차지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게 된다.
5) 뱀모양 땅따먹기
이 놀이는 땅을 많이 차지하기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망을 튀기며 목적지를 돌아오는 놀이이다.
① 먼저 놀이판을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그린다. 그 이유는 망을 튀기면서 목적지를 돌아오기 어렵게 하기 위해서이다.
② 구불구불하게 그려진 땅 위에 길을 그려 넣고 순서를 정한 다음 출발선에서 한 명씩 차례로 망을 튀기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③ 정한 순서에 따라 한 번씩만 튀긴다.
④ 튀겨서 망이 그려놓은 선 밖으로 나가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 차례가 되면 시작해야 한다.
⑤ 놀이 도중에 자기의 망으로 상대방의 망을 맞혀 선 밖으로 밀어내어 죽게 할 수도 있다. 죽은 사람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 새로 시작해야 한다.
⑥ 가다가 길옆에 있는 섬에 들어가면 마음대로 쉴 수 있고, 상대방의 망에 쫓겨 자기의 망이 밀려날 위험도 없다. 따라서 목표를 향해 안전하게 가기 위해 가끔 섬에 들어가 쉬기도 한다.
⑦ 반환점의 함정에 빠지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정신을 차리고 해야 한다.
'아이 누리 > 놀이 곳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신달구기 (0) | 2018.01.10 |
---|---|
통영개타령 (0) | 2018.01.08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0) | 2017.09.19 |
호드기(버들피리) 불기 (0) | 2017.04.06 |
사방치기 (0) | 2016.12.11 |
댓글